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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죠. 하지만 저 철탑 위에서 시위하는 동지를 보세요.
어떻게 힘들다고 할 수 있겠어요 제가.

연대자 박미희

삼성 해고자 김용희의 고공시위를 지상에서 떠받치다

삼성 해고자 김용희씨가 서울 강남역 삼섬사옥 인근 CCTV탑 위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한지 170일째(11월 26일 기준)가 됐다. 박미희씨가 이곳에서 김용희씨의 농성을 지원하기 시작한지 170일째가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박미희씨가 김용희씨에 대해 알게 된 건 1년여 전부터다. 박미희씨는 기아자동차 대리점에서 일하다 해고된 후 7년째 억울함을 호소해 왔다. ‘투쟁하는 노동자’로서 비슷한 동질감을 갖고 있다 보니 김용희씨의 상황이 쉽게 이해가 됐다.
박미희씨는 매일 아침 10시 전까지 이곳 농성장에 온다. 여러 연대 단체에서 준비해 온 도시락을 12시께 CCTV탑 위로 로프를 이용해 올려준다. 김용희씨 핸드폰 충전도 챙겨주고, 이런저런 필요한 물품도 구해 준다. 허술한 천막 하나에 의지해 이렇게 170일이라는 시간을 지내 온 ‘연대자’ 박미희 씨의 이야기다.

Production by Doseong Kim 김도성

Sponsored by Korea Press Foundation 한국언론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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